오펜하이머 영화 줄거리

국내 광복절인 8월 15일에‘원자 폭탄의 아버지’와‘군축(軍縮)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고뇌를 그린 영화 ‘오펜하이머’가 개봉하였습니다.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으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입니다. 미국 등에선 지난달에 이미 개봉하여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국내에서 개봉 전부터 높은 예매율과 관심을 받고 있는 '오펜하이머'는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오펜하이머

오펜하이머 그는 누구인가?

1904년 4월 22일 독일계 유대인의 가정에서 태어난 오펜하이머는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내는 신동이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7살 때 할아버지한테 선물로 받은 광석을 가지고 결정 구조와 빛의 편광 간의 상호작용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광물학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12세가 된 오펜하이머는 그가 어린이인 줄 모르고 서한을 주고받았던 뉴욕 광물학 클럽의 회원이 그를 세미나 연사로 초대하기까지 합니다. 오펜하이머는 지적에 호기심이 매우 컸고,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네덜란드어, 그리스어, 라틴어, 산스크리트어까지 총 7개 언어를 구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오펜하이머는 노벨상을 받진 못했지만 역사상 최고의 물리학자입니다. 노벨물리학상 후보에만 1945년, 1951년, 1967년 세 번이나 올랐지만 선정되진 못하였습니다. 노벨상을 받으려면 1가지 분야에서 집중하고 연구하여 그 분야에서 성과를 얻어야 하는데, 오펜하이머는 다양한 분야에서 나온 성과를 가지고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종합하여 또 다른 결과를 내놓는 천재적인 인물이었습니다. 대신 그와 함께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한 동료 중 18명이 노벨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펜하이머

 

광복절에 개봉한 영화 오펜하이머

우리나라의 8월 15일은 광복절입니다.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을 일본의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투하시켜서 2차 세계 대전을 종식시키는데 기여하였습니다. 오펜하이머의 삶과 고뇌를 다룬 영화가 광복절에 개봉하였는데 광복절 특수를 노린 것은 아니나 국내 관객들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개봉 전날 예매율 56.4%(47만 2719장)를 기록하며 흥행 사냥을 마쳤습니다. 이렇게 국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고 '오펜하이머'는 아직 일본에서는 개봉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오펜하이머에 대하여 만들어진 영화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할리우드에서 1989년에 롤랑 조페 감독의‘멸망의 창조’와 1947년에 드라마 다큐로‘시작과 끝’ 등 오펜하이머에 대하여 다루었지만 컴퓨터 그래픽 등이 발달하기 전에 만들어졌기에 원폭과 관련해서 어설픈 묘사와 역사적 고증 부족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진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에 BBC가 방영한 7부작 드라마 ‘오펜하이머’는 골든글로브와 에미상 등 주요 드라마상 후보에 오르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오펜하이머

 

이번 개봉한 영화 '오펜하이머'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으로 주인공 로버트 오펜하이머 역을 맡은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플로렌스 퓨, 조쉬 하트넷, 케이시 애플렉 등 내노라하는 연기파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섬세한 열연을 펼쳤습니다.

 

 

 

 

오펜하이머 영화 줄거리

영화 '오펜하이머'는 세개의 시간대를 전개하는데 흑백 영상으로 과거를 표현하여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오펜하이머의 젊은 시절과 맨해튼 프로젝트, 원자력협회에서 벌어진 오펜하이머 청문회, 루이스 스트로스 청문회 이렇게 세 개의 시간대로 나누어 오펜하이머의 일생을 전기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오펜하이머 줄거리

 

맨해튼 프로젝트는 미국 정부가 당시 소련보다 먼저 원자폭탄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미국에서 개발한 원자 폭탄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뜨렸습니다. 원자폭탄 투하로 2차 세계대전 종전은 앞당겨졌지만 두 도시에서 70만명 수준의 피해자가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오펜하이머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와 달리 세계는 본격적인 핵무기 경쟁에 돌입하게 되어 오펜하이머는 현대사에 중요한 영향을 준 원자폭탄을 개발한 물리학자이지만 죄책감과 핵무기 증가에 대한 우려로 핵무기에 반대하게 됩니다.

 

배우 킬리언 머피는 오펜하이머 인생 전반을 오가며 열망과 혼돈, 불안, 무력감 등 다양한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였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컴퓨터그래픽 없이 밤하늘에 치솟는 검은 버섯구름을 재현하였고, 영화 사상 최초로 흑백 아이맥스 필름을 도입하였습니다.